아그리젠토상은 혁신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지난해 10월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매달 선정하는 상이다.
이번 식품대전은 현재까지 선정된 8개 업체를 재심사 한 이른바 왕중왕전이다. 순천 매일식품은 밀로 간장을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농축 분말화해 조미료 중 가장 내기 어려운 감칠맛 함량을 높인 '아지미'(MG50/밀단백질 추출물)를 개발했다.
아지미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 함량이 46.3%로 국내 대부분 제품이 20% 정도임을 참작하면 월등한 수치다.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글루타민산나트륨(MSG) 대체식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제조과정은 특허 등록됐다.
보성녹차영농조합법인은 고압의 이산화탄소를 용매로 사용해 녹찻잎에서 기름 성분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초임계추출법'을 자체 개발해 녹차 식용유(제품명 보성녹차유)를 생산했다.
전남도는 이번 수상이 다른 지역과 비교 경쟁력 등에서 밀렸던 전남지역 식품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6세기경 첨단 농업기술로 부를 축적한 그리스 농업도시다. 농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상 이름을 붙였다.
전남도 명창환 식품유통과장은 "식품산업이 단순히 농산물 1.2차 가공처리에 머무르지 않고 부가가치를 갖는 신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돈 되는 산업'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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