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해외도피하려 검찰에 출국금지 해지 요구
상태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해외도피하려 검찰에 출국금지 해지 요구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5.1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과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영업정지를 당하기 전 항공편으로 국외도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 계획의 허구성이 들통나자 미래저축은행의 퇴출은 물론, 자신의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국외로 도피하려 했으나 인천공항에서 출국이 금지됐다.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 조치를 이상 없이 이행했는데도 국외 이동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출국 금지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선박편으로 국외도피를 하기로 하고 조직폭력배 출신의 사업가에게 밀항 알선을 의뢰하고 이달 2일 우리은행 서초점에 전화해 200억원을 찾아놓도록 요청해 영업시간이 끝난 뒤 찾아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김씨는 운전기사 최씨를 시켜 200억원을 곳곳에 분산시켜놓고서 잠적, 3일 밀항을 하려다 잠복해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금감원은 운전사 최모씨를 불러 추궁한 끝에 김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 곧바로 검찰에 알려 최씨가 구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저축은행의 자구계획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모든 자금 흐름을 치밀하게 추적한 끝에 의심스러운 돈거래를 포착했기에 김씨의 국외도피를 막고 범행 전모를 조기에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저축은행은 당시 총자산 2조71억억원, 자기자본 -1천718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0.17%로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덕에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