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원두를 분쇄한 가루에 무지방 우유 프림을 넣은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원두 스틱커피 칸타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칠성은 -196도 극저온에서 초미립으로 분쇄하는 CFC(Cryogenic Fine Crushing) 공법을 이용해 원두의 맛과 향을 살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프리론칭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커피믹스라는 용어 대신 '스틱커피'라는 개념을 내걸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봉지당 가격이 300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커피믹스의 가격은 봉지당 110원 수준이다. 동서식품은 원두 가루를 넣은 커피믹스인 '카누'를 작년 11월 봉지당 320원대의 가격에 출시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커피믹스와 원두 커피믹스의 원가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고급화, 차별화를 이유로 가격차이가 3배나 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1조1천억 규모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80% 안팎을 차지하며 네슬레와 양분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나 2010년 말 남양유업이 프림에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믹스'를 출시하며 그 구도가 깨졌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믹스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며 20%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남양유업에 2위 자리를 내준 네슬레는 탈지분유를 넣어 프림을 고급화한 '모카하모니'를 출시해 자존심 회복에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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