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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야구장서 파울볼 맞아 광대뼈 으스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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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야구장서 파울볼 맞아 광대뼈 으스러져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2.05.1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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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경기 관람 중 파울볼 사고로 안면골절 진단을 받은 관람객이 구단 측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구단 측은 전광판 등을 통해 파울타구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지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사고 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사전 안내를 하고 있어 보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경상남도 김해시 상방동에 사는 성 모(여.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9일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순간도 잠시, 한참 경기를 관람 중이던 이 씨는 날아온 파울볼에 얼굴을 맞는 뜻하지 않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병원진단 결과, 광대뼈가 으스러지는 골절로 전신마취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재 4주 진단을 받은 상태지만 안면부 쪽이라 앞으로 6개월에서 2년이 지난 후까지 뼈가 굳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병원 측의 설명에 이 씨는 눈 앞이 막막했다고.

롯데자이언츠 측으로 이런 상황을 설명했지만 무성의한 응대로 일관했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

이 씨는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파울볼에 얼굴뼈가 골절되는 날벼락 같은 일을 당했다”며 “구단 측은 최초 관계자가 명함 한 장을 준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이제야 겨우 치료비만 보상해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된 일실소득과 후유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친 것도 억울한데 롯데 측은 입장표 뒤에 기재된 안내 문구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중석에 공이 날아오지 않게 난관을 높게 치든지 파울볼 피해를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노력을 했어야 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는 “중계방송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파울타구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려졌으며 장내 경호원도 100명 정도가 있어 공이 가면 호루라기로 알리기 때문에 높게 떠서 나오는 파울볼은 관중들이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켓 약관을 통해 파울볼로 인한 사고 시 책임지지 않는다고 나와 있으며 고객께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를 지급한 것으로 합의금이나 위로금 등은 구단 측이 명백한 과실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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