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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가격 담합 과징금 때문에.. vs 삼양식품, 자진신고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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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가격 담합 과징금 때문에.. vs 삼양식품, 자진신고 덕에..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1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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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이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라면 3사의 1분기 실적의 색깔을 바꿔놓았다. 특히 지난 3월 공정위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천문학적 과징금을 부과받은 농심의 경우 영업상 선방했음에도 불구, 거액의 과징금이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수익구조에 '빨간불'을 켰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961억원,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10.8%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 전기 대비 18배 가까이 줄면서 806억원 적자 전환됐다.


대신증권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농심이 공정위 과징금 1천78억원을 기타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함에 따라 세전이익이 큰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작년 12월 58~59%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에 62%로 회복돼 영업흐름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라면 부문 매출도 다소 감소해 아픔이 더 했다. 전체 매출의 63.5%를 차지하는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며 3천153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작년 하얀국물 라면에 밀려 속앓이가 깊었던 농심은 최근 ‘진짜진짜’, ‘고추비빔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현대증권 유진 연구원은 “최근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부터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2위 오뚜기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전기 대비 13.5% 증가한 4천167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 2.9% 감소한 254억원,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1등 제품인 레토르트 카레와 케첩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전기 대비 7.5%, 1.3% 상승하는 등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26.6%를 차지하는 오뚜기 라면 및 당면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시장점유율도 2.3%p 상승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작년 말 출시된 하얀 국물 라면 기스면을 비롯해 진라면, 스낵면 등 기존 인기 제품의 견조한 매출이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가격담합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삼양식품은 홀로 실적이 고르게 상승했다.


삼양식품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9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억원, 39억원으로 모두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삼양식품의 1분기 라면 매출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작년 13%에서 올 1분기 16%까지 상승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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