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산골에서 칩거하며 자연과 생명을 탐구해온 이광영 화백이 23~28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연다.
'꽃과 별이 다르지 아니하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화백이 홍천 산골에 칩거하며 삶과 꽃 우주를 연결하는 주제를 담은 31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 화백의 이번 전시회 작품에는 꽃과 별,어린아이,새, 나비,개구리 뱀등 자연의 소박한 생명들이 주로 등장한다. 색채는 화려하면서 단아한 오방색을 사용해 해학적이면서도 따뜻하다.
작가는 세상의 이런 생명체가 서로 다르지 않고 서로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공생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꽃과 별이 다르지 아니하고'라는 제목처럼 이 화백 작품에서 별은 때때로 꽃으로 그려지고 꽃 속에서 나비와 아이들과 뱀과 물고기는 서로 어울려 축제를 벌이고 있다.
자연속에서 모든 삶은 선회하고 윤회하며 함께 살아간다. 그같은 위대한 자연과 삶의 섭리를 깨달아는 가는 것이 작가의 화두이며 명상이다.
회화적인 형태면에서도 독특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다.
이 화백의 회화는 평면이 아니다. 화판위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자신만의 볼륨감을 갖고 화판 위로 튀어 오른다.
조직이 치밀하고 견고한 특수 소재(foam polystyrene thermal insulation material)을 깎아 부피를 만들고 그위에 고운 흙물을 입힌 다음 다시 채색하는 오랜 노동의 과정을 거쳤다.
이 작가는 '질풍노도' 청년기를 보내고 20여년전 강원도 산골에 자연을 닮은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해 정착했다.
정착할 줄 모르고 내달리던 끊없는 열정은 바람과 풀과 꽃으로 다듬어지고 검은색의 명암으로만 표현하던 어둡고 깊었던 색채는 단아하고 따뜻한 오방색으로 바뀌었다.
자연속에 정착한 작가의 20여년 흥미로운 궤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