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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1분기도 '빨간불'..주진우 회장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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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1분기도 '빨간불'..주진우 회장 ‘침통’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2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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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표정이 어둡다. 사조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상장 계열사 실적이 줄줄이 추락하는 등 실적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그룹의 모체이자 참치선단과 원양어업 사업부문을 이끄는 사조산업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1천2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6.3%로 1.6%p 하락했다.

사조산업은 고추장, 된장 등 장류사업 영업이익이 1억3천만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식용유를 제조하는 사조해표의 실적은 계열사 중 가장 부진했다. 사조해표는 올 1분기 1천423억원 매출에 11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28.3%로 두 배 가까이 급감했다. 순손실도 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6%p 감소한 -1.1%로 계열사 대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사조해표는 사료 원재료로 사용되는 대두박 부문에서 2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 영업익 하락의 주범이 됐다. 또한 축산사업 영업이익률이 1.6%로 기타 사업 부문 중 가장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FTA 등으로 인한 국내 축산업 부문 성장 둔화추세와 수입박 증가가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조해표는 대두 등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61.3%로 높아 수입국의 작물현황 및 원·달러 환율에 따른 가격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묵·맛살 등 가공식품 제조업 위주인 사조대림의 올 1분기 매출액은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5% 줄어 1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5%로 3.4%p 하락했다.

현재 국내 어묵시장은 사조대림이 25.8%, CJ씨푸드 24.5, 동원F&B가 7.8%를 점유하고 있다. 맛살시장은 1위 한성기업(31.9%)에 이어 사조대림이 2위(23.8%)를 달리고 있다.

오양맛살과 오양젓갈로 유명한 사조오양 역시 올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1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6%, 7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8%p 하락한 3.5%로 비교 계열사 대비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사조오양은 전년 동기 80억원이었던 상품 부문 매출액이 올 1분기 58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오양은 주력 사업인 원양어업부문이 총 매출의 47.5%, 오양맛살, 명란젓 등 식품제조부문이 32.5%를 차지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이 영업이익 등 수익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사조그룹은 사조씨푸드 계열사 상장 추진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최근 사조산업이 사조씨푸드 주식 180만주(13.9%) 매각 계획을 밝히는 등 상장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이르면 올해 6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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