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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반발하며 몸싸움 "16시간째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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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반발하며 몸싸움 "16시간째 대치"
  • 박기오기자 ko820@csnews.co.kr
  • 승인 2012.05.22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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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압수수색이 대치로 이어졌다.

22일 자정을 기준으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12층에는 당직자 수십여명이 버티면서 검찰 수사관 20여명과 장기 대치전을 벌이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 관계자들이 해당 업체 제1서버실 앞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고, 현장에 모인 100여명의 당원들도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몸싸움을 벌어지고 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통진당 구당권파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당초 압수수색 대상 세 곳 가운데 압수수색이 완료된 곳은 경선 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한 인터넷업체 단 한 곳이다.

앞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도 당원명부의 제출을 놓고 검찰과 첨예하게 대치한 적이 있다.

2년 전 민주노동당은 공무원 노조의 정치활동 혐의를 수사 중이던 검찰에 대해 "심각한 기본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당원명부 제출을 거부했다.

검찰은 당원들의 반발에도 이날 중으로 압수수색 집행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통진당이 압수수색을 계속 거부할 경우엔 강제적인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수사에 필요한 압수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경기 분당에 소재한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위치한 스마일서브의 지사에 대해선 압수수색 필요성이 없어 집행을 철회했다.

통진당 경선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 사무실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검찰은 경선 부정의 경우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에 처벌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불법 행위자들을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당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부정 경선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청호 통합진보당 구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중에 있다.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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