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의 22일 주가는 전일 대비 7.30%(130원) 오른 1천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주가가 장중 1천960원까지 치솟아 최근 5년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코리아나화장품 주가 급등이 실적 개선과 중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 설계생산(ODM) 시장 진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코리아나화장품은 깜짝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51억원, 126억원으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작년 코리아나화장품은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참존 등 중견화장품업체들 중 나홀로 실적이 추락하는 쓴 맛을 봤다. 작년 4분기 중 3분기 동안 손실을 기록, 영업익 2억원, 순익 16억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 1분기 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2 사업연도 1분기 결산 분석' 결과 당기순익 증가폭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하기도 했다.다만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줄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가장 큰 실적 증가요인으로는 지난 1월 론칭한 라비다 제품 판매 상승이 꼽힌다.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는 출시 4개월 만에 4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이 했다. 특히 배우 김하늘을 모델로 앞세워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OEM·ODM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도 효자노릇을 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브랜드명 제공부터 스토리가 있는 화장품 라인 전체를 구축해주는 P-ODM 사업을 추가하면서 기존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기업으로는 코스맥스, 한국콜마가 각각 2004년, 2010년 중국에 진출했다.
2004년 설립된 코리아나 천진법인은 1천만개 스킨케어 제품과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브랜드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대표는 “한국의 브랜드력, 한국의 ODM, P-ODM 능력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중국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것이며 이를 위해 공장 인프라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리아나화장품은 고기능성 원료 개발과 유통경로 다각화로 신수요 창출에 주력,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유학수 대표는 창업주인 유상옥 회장의 장남으로 2009년 단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