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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새내기 CEO들 첫 성적표, 누가 웃고 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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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새내기 CEO들 첫 성적표, 누가 웃고 울었나?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2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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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새로 대표를 맡은 식품업계 CEO들의 첫 성적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1분기 실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을 이끄는 명형섭 대표는 올 1분기 실적이 고르게 상승하며 작년 호실적의 부담을 가볍게 떨쳐냈다. 매일유업 이창근 대표도 매출과 함께 순이익이 큰폭 증가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소주회사 무학 강민철 대표와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는 영업이익이 하락, 아쉬움이 컸다.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 폭탄을 맞은 농심 박준 대표 역시 실적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울상을 짓게 됐다.

대상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한 3천6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 8,4% 증가한 255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대상은 조미료, 장류, 건강식품류 등 식품부문 전반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대상 식품부문 매출액은 2천35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5%를 차지했다. 특히 대상의 조미료 시장점유율은 97.8%로 절대적 비중을 점하고 있다. 그외 전분당 등 소재부문 시장점유율도 전기(작년 4분기) 31%에서 32%로 소폭 상승했다.

박성칠 전 대표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명형섭 대표는 1분기에 청신호 성적표를 받음로써 무거웠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2009년 취임했던 박성칠 전 대표는 2006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실적을 끌어올리고 매출 1조원을 돌파시키는 등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매일유업 이창근 대표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2천552억원, 순이익은 54.2% 증가한 3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바리스타’를 포함한 음료 및 기타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매일유업 음료 및 기타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289억원, 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5%를 차지한다. 가공유와 음료(커피) 부문 점유율도 각각 21.6%, 8.5%로 전기 대비 각각 1.6%p, 1%p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출신인 이창근 대표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롯데 블리스 베이커리카페 포숑 지분 30%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지역 소주회사 무학 강민철 신임 대표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 순이익이 감소해 체면을 구겼다. 무학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소폭 증가한 50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24.2% 감소한 125억원, 97억원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강 대표는 지난 14일 울산공장 소주 제조 면허가 취소되는 등 악재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무학 관계자는 울산공장이 생산중단 되더라도 창원1공장에서의 생산량으로 충분히 판매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 대대적 인사를 통해 롯데제과 대표로 선임된 전 롯데삼강 대표 김용수 대표는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악화돼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제과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4천364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1% 증가한 40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작년 말 관계기업의 지분법 손익에 따라 285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 담합 과징금 폭탄을 맞은 농심 박준 대표는 실적 전반에 비상벨이 울리면서 상심이 커졌다. 농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천9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313억원, 순이익은 아예 806억원 적자전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라면 가격 담합 혐의로 부과한 과징금 1천억원을 1분기 순익에서 상계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제통으로 알려진 박준 대표가 주력한 올 1분기 수출 실적이 증가하며 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 올 1분기 수출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6.6%로 상승했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해외 실적이 중국 15%,미국 5% 각각 증가했다”며 “일본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이는 일본지진 영향의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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