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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 이형국 vs 영창 서창환 대표, 3개월만에 운명 뒤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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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 이형국 vs 영창 서창환 대표, 3개월만에 운명 뒤바껴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5.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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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악기업계를 이끄는 '쌍끌이' 삼익악기의 이형국 대표와 영창뮤직 서창환 대표의 명암이 엇갈렸다.

작년에는 삼익악기가 슈퍼스타K 오디션 열풍을 타고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올 1분기에는 영창뮤직이 어쿠스틱 기타 등 전자악기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1분기 삼익악기는 내실 면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거머 쥐었다.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9억원, 1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 토막 이상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6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삼익악기의 이 같은 실적은 전기기타 판매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올 1분기 전기기타 부문 매출액이 31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또 디지털피아노 판매량이 683.2%나 늘었지만 오히려 매출은 28.2% 줄었다. 삼익악기가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면서 영업익 93억원(전년 대비 20.8% 증가), 순익 33억원(73.7% 증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25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올 4월에도 165억원 상당의 인천 부평공장 매각으로 80억원이 2분기 영업이익에 적용되는 등 실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반면 영창뮤직은 올 1분기 매출이 132억원으로 7.7% 줄어들었지만, 영업익은 6억원으로 50% 증가하고 순손실도 8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디지털피아노, 신디사이더 등 전자악기 매출이 34% 이상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들 두 회사는 올들어 해외시장 확대, 전자악기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익악기는 중국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피아노 보급률(10% 미만)이 매년 두 배 이상 신장해 악기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익악기는 2010년 중국 피아노 시장에서 80억원 매출을 올린데 이어 작년에는 15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창뮤직은 어쿠스틱 기타 등 생활악기 비중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 실제 작년 어쿠스틱 기타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사람들이 쉽게 취미로 배울 수 있고 인기가 높은 전자악기 비중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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