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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집단 발병…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홍역 등 질병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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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집단 발병…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홍역 등 질병의 역습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5.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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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확대로 이미 퇴치됐던 '백일해'가 집단 발병함에 따라 홍역 재확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남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했다.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백일해는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분비물 등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백일해가 집단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확한 발병 규모와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전남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백일해 의심환자가 전교생 28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앓은 적이 있다. 환자 대부분이 회복됐지만 지난 25일 최종확인 결과 36명이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기침이나 인후통 등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기역학조사에서는 백일해를 의심하지 못하다가, 이후 중앙역학조사반이 1차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초접종률은 높지만 이후 추가접종률이 낮아, 영·유아 때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방어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며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아청소년과 성인에게도 백일해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병의 역습은 비단 백일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홍역이 확산돼 약 36개국 2만6천여명이 감염됐고, 그 중 10여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0월 사이 유럽에서 보고된 환자수가 2만6000명을 넘어섰고 9명이 숨졌다며 각국에 긴급조치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한 수치라는 것. 또 이번 유럽 홍역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프랑스로 1만 4000건의 홍염 감염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홍역이 집단발병해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홍역은 전염력이 높은 질환으로 생후 12~25개월과 4~6세의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당시 발병된 홍역은 얼굴에서 발진이 시작되는 일반적인 증세가 아니어서 주의가 요구됐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발진이 없거나 손, 발부터 발진이 시작되기도 해 바이러스가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로부터 유입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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