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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신형 M클래스, 안정감 느껴지는 수컷 향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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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신형 M클래스, 안정감 느껴지는 수컷 향기 물씬
  • 유성용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5.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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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1997년 모던 프리미엄 SUV 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창조 주역인 M 클래스 3세대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며 최초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했다.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신차 발표회를 가진 것. 신형 M 클래스는 7년 만의 풀체인지 된 모델답게 부산의 가치를 높여주는 영화의 전당에서 도시적인 감성과 미래 첨단의 분위기를 남김없이 뿜어냈다.

M 클래스는 세단과 쿠페 일색이던 시장 확대를 위한 벤츠의 자존심과도 같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2세대로 진화하며 전 세계 120만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실시된 기자단 시승은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산길과 고속도로가 복합된 코스에서 신형 ML350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상시 4륜구동의 주행 성능과 함께 세단의 편안함, 민첩한 핸들링, 안전성 등이 조화된 신형 M클래스의 특징을 느껴보라는 코스 구성으로 이해됐다.


우선 시동버튼을 누르고 놀랐다.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육중한 덩치의 SUV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소위 ‘칼칼’거리는 디젤 소음은 귀를 핸들 쪽으로 밀착해도 들리지 않았다. 떨림도 미약했다. 신형 M클래스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섀시를 개량했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폭발적이었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짧은 고속도로 구간이었지만 ML350의 달리기를 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오르막 구간이 대부분이었지만 1차로에서 선행하던 차량은 저마다 2차선으로 이동하며 길을 내줬다.

3개의 날개 형상으로 이뤄진 거대한 전면 그릴과 슬림해진 헤드라이트, 짧은 오버행의 공격적이고 근육질 느낌이 앞 차의 백미러에 고스란히 전해졌으리라.

최대토크가 기존 44.8kg.m에서 63.2kg.m로 크게 향상된 신형 ML350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실제로 벤츠 측은 신형 M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터프함’을 꼽았다. 기존 대비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변모했다는 것.

신차 발표회장에서는 상의를 탈의한 수십 명의 남성 무용수를 등장시켰을 정도다.

신형 M클래스의 디자인을 총괄한 한국계 미국인 휴버트 리(한국명 이일환) 디렉터 역시 “벤츠 SUV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메인 캐릭터라인과 숄더라인 등 4개의 선을 통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터프하고 남성적인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차체크기는 길이(4천815mm)와 폭(1천935mm)이 기존대비 35mm와 25mm 각각 커졌다. 높이(1천815mm)와 휠베이스(2천915mm)로 동일하다.


시가지를 벗어나 부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와인딩로드에서는 벤츠가 자랑하는 부드러운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형 M클래스는 남성미 넘치는 외관 변경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엔진을 다운사이징한 7천만원대 ML 250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벤츠의 블루텍 기술이 적용된 2.2리터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돼 기존 모델보다 연료 소비가 17.8% 감소된 게 특징이다. 그럼에도 최대출력은 204마력으로 기존 ML350의 190마력을 훌쩍 넘어선다.

총 라인업은 직렬 4기통 2.2리터(250 CDI)와 V6 3.0리터(350 CDI) 디젤 그리고 V8 5.5리터 가솔린 바이터보를 얹은 63 AMG 등 3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ML250이 7천990만원, ML350 9천240만원, ML 63 AMG 1억5천90만원이다. 350과 AMG의 경우 기존모델 대비 400만~1천100만원 가량 인상됐다.

폭발적인 주행 속에서도 너무나 얌전한 배기음은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고속에서 가속 페달은 즉각 반응함에도 남성다운 포효를 느낄 수 없었다. 정숙성에 너무 많은 손을 댄 게 흠이라면 흠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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