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막걸리의 판로가 중국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폭풍성장해온 일본 시장에서의 여세를 몰아 중국까지 진출할 경우 또 한차례 매출과 실적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생막걸리를 주력제품으로 하는 국순당 주가는 29일 전거래일 대비 230원(2.96%) 오른 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로재팬을 통해 막걸리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전거래일 대비 800원(3.95%) 상승한 2만1천50원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웰빙 열풍을 타고 막걸리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주된 수출무대는 일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하 롯데주류)은 '철옹성' 일본시장을 뛰어넘기 위한 열기가 자못 뜨겁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4월 진로양조(구 설악양조) 지분을 100% 인수하고 막걸리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일본 수출 사업부 ‘진로재팬’ 의 작년 막걸리 매출액은 37억엔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와 더불어 영업이익이 높은 막걸리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238억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국내 최대 막걸리 중소기업인 서울탁주와 손잡고 일본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롯데주류 ‘장수막걸리’의 작년 말 일본 수출액은 33억엔으로 전년도 8억엔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롯데주류는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채용해 막걸리의 한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주류수출은 소주를 중심으로 아시아 및 미주를 주 대상으로 이뤄져 왔지만 최근 해외 막걸리 수요, 특히 중국시장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하면 엄청난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순당 생막걸리’로 유명한 국순당은 일본과 미주지역 그리고 중화권까지 막걸리 시장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순당 생막걸리’. 2009년 4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수출액이 작년 말 37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대 중국 막걸리 수출액은 작년 말 기준 127만2천 달러로 전체 막걸리 수출의 2.4%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