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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초읽기'..응급피임약 '노레보' 일반약 전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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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초읽기'..응급피임약 '노레보' 일반약 전환되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5.3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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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반의약품 전환논란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응급피임약 '노레보정(현대약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약품 재분류작업을 추진해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9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의약품 재분류안을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는 전문의약품을 일반약으로, 일반의약품을 전문약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00~500여개 품목이 재분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문의약품인 노레보정의 일반약 전환이 이번 보고에 포함됐는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노레보정이 일반약으로 전환됐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본청의 의약품 재분류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6천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각종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 최종 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레보정은 국내에서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대표적인 응급피임약 제품으로, 이 약은 성관계 후 72시간(3일) 이내에 복용할 경우 임신을 막을 수 있어 일명 사후피임약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6월 약사회·시민단체 등은 응급피임약의 접근성을 확대해 낙태를 예방하자며 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노레보정을 살 수 있도록 일반약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의사 및 종교단체 등은 고용량의 호르몬제제로 오남용 금지 의약품으로 분류된 노레보정을 일반약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특히 이들은 노레보정의 일반약 전환으로 낙태예방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미지수라며 약사 및 시민단체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의약품 재분류안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찬반 논란이 거센 만큼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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