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지난해 상장사 유동비율 조사에서 1위(진양홀딩스)와 2위(KPX홀딩스)를 동시에 거머쥔 KPX홀딩스그룹의 올 1분기 실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PX홀딩스그룹의 5개 상장계열사 중 KPX케미칼과 진양홀딩스의 실적은 양호했으나 나머지 3개사(KPX화인케미칼, KPX그린케미칼,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반적으로 악화돼 희비가 교차됐다.
특히 지난해 전체 상장사 유동비율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진양홀딩스가 역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진양홀딩스(KPX홀딩스 자회사이지만 보유지분율이 50% 미만이어서 전체 재무제표연결실적 집계에선 제외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5억원(15.1%), 64억원(24.5%)으로 동반상승했다. 진양홀딩스는 3개 상장 계열사(진양산업, 진양폴리우레탄, 진양화학)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KPX케미칼의 올 1분기 매출액도 1천681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0.2%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14%나 늘었다.
반면 KPX화인케미칼은 매출액 444억원으로 41.3%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KPX그린케미칼 역시 매출액 440억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 33.7% 감소했다.
의약품관련 중간체 제조사업을 하는 KPX라이프사이언스는 매출액(-39.8%), 영업이익(-71.7%), 당기순이익(-68.1%) 모두 주저앉아 5개 상장 계열사중 가정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진양홀딩스와 KPX홀딩스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전체 상장사 668곳 중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52개사를 제외한 61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동비율이 높아 건전한 재무상태를 자랑했다.
기업건전성 지표중의 하나인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단기부채상환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양홀딩스와 KPX홀딩스는 올 1분기에도 각각 1086%, 1242%의 높은 유동비율을 유지했다.
KPX홀딩스는 5개 상장계열사와 2개 비상장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지난 2006년 한국포리올(주)와 한국화인케미칼(주)의 분할합병으로 탄생했다. 이어 2010년 진양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 현재의 그룹체재를 구축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강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