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이 고유가로 뚝 뚝 떨어지는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해 항공유 구매가 인하와 비용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사상초유 고유가 행진 속에서 아시아나의 개별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2.6%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의 경우 배럴당 유가가 1달러 상승하게 되면 연간 10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아시아나가 연간 항공유 사용량의 30% 가량을 프로그램 구매하거나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와 공동으로 사들이는 양을 늘리기 위해 힘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적의 연료 탑재, 물품 경량화, 엔진세척 그리고 다양한 에너지 절감 운항도 시도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올 1분기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9%에 비해 3.3%p 낮아졌다. 전 분기 4% 대비로도 1.4%p나 낮아졌다.
아시아나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1분기 9.8%를 기록하며 같은 해 3분기 17.3%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4분기 6.2%로 떨어졌다.
작년에도 3분기(8.8%)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3~5%에 불과했다. 고유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나는 연간 항공유 추정 사용량 가운데 30%를 24개월간 나눠서 확보하는 스무딩 기법으로 유가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와 공동구매 물량을 늘리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항공유 해외 공급사들에 대해 경쟁입찰을 통한 가격 인하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다양한 방법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운항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경제속도와 고도에서의 운항은 기본이고 이륙 시 중량이 낮을 경우 연료 절감을 위해 활주로 중간에서 진입해 이륙을 실시한다. 27.3kg의 카트도 20kg으로 경량화 시켰다.
인천-LA 노선의 경우 총 40개의 카트가 탑재돼 경량화를 통해 약 277kg의 중량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제소와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한 숏 컷 운영으로 비행시간 단축도 꾀하고 있다.
또 최적의 연료 효율성을 구현하기 위해 아시아나는 운항 계획과 실제 연료소모량 차이의 실적 통계를 분석, 구간 및 기종 별로 합리적인 추가연료(REF) 탑재량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엔진세척을 통한 연료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에는 롤스로이스사로부터 이동이 가능한 최신 엔진 세척 장비를 도입키도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유가 헤지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집중 및 왕복탑승 손님 유치 등 전략적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두 사장은 대한항공과 덩치 경쟁이 아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통한 프리미엄 항공사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2015년 20%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아시아나가 고유가와 환율 상승 등 악재를 떨치고 자구 노력을 통한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