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지난 30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 공관에서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이어 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김승연 한화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아라지(Sami R. Al-Araji) 위원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주 이라크 김현명 대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 그리고 이라크 정부의 후세인 알-샤리스타니(Hussain Al-Shahristani) 부총리, 무하마드 사에브 알-다라지(Mohammed Sahib Al-Daraji) 건설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 및 국회의원과 한화그룹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본계약 체결 후 참석자들은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으로 이동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만큼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우리나라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약 1천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번째 계약주체로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 및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 사업과 발전소∙정유공장∙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및 신도시에 건설되는 학교에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7백억불의 10%를 상회하는 공사 규모로, 5월 현재 약 110억 달러를 기록 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제2의 중동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