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가 등기이사의 급여를 크게 올렸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등기이사 3인에게 1인당 평균 28억1천7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수준으로 통신 3사중 단연 '톱'이다. 2위인 KT등기이사에 비해 지급액이 무려 7.8배나 많았다.
2위인 KT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3억6천만원(264.5% 증가)을, LG유플러스는 2억6천만원(72.5% 증가)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급여 증가폭이 가장 높은 KT의 경우 지난 3월 이석채 회장이 비상경영 선포식을 통해 성과 미달시 임원 급여를 10% 삭감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또한 통신3사중 유일하게 직원 급여도 올렸다.
직원급여로 1인당 평균 1천800만원을 지급해 전년 동기 대비 100만원씩 늘었다. 직원수는 3천98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9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 단행한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것.
KT와 LG유플러스는 직원 급여로 1천400만원을 지출해 작년 수준의 급여를 유지했다. 직원 수는 각각 45만7천225명, 43만3천984명으로 각각 45명, 523명 늘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KT가 가장 높았다. KT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8년으로 SKT(12년), LG유플러스(6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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