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이너웨어 대표업체인 쌍방울 최제성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SPA브랜드 론칭, 해외 시장 강화를 통해 공격경영에 나선다.
유니클로, H&M 등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의 이너웨어 판매가 증가하고 내수경기 침체로 내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SPA는 제품 기획,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회사가 총괄하는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겟은 20~30대로 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사이즈로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쌍방울의 SPA 시장 진출은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 유니클로의 발열내의인 히트텍, 보정용 이너웨어인 브라탑 등 기존 내의업체들의 제품과 겹친 품목이 많아 시장을 잠식했다. 실제 히트텍은 첫 출시된 2008년에 18만장에서 작년에는 200만장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실제 올 1분기 쌍방울 성적은 부진했다.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7억원, 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 토막 이상 줄었다. 반면 매출액만 369억원으로 15% 늘었다.
작년 실적과 크게 대조적이다. 작년 쌍방울은 신바람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천588억원으로 12.9% 늘고, 영업익도 12.7%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익은 6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쌍방울 관계자는 1분기 실적부진에대해 “중국진출 사업을 위해 100~200명 인력충원으로 인건비 상승이 있었고 국내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중장기적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올해 SPA 브랜드 외에도 해외 시장 확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쌍방울은 올해 중국 매장을 50개로 확대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달 상하이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다음 달에 2~3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아예 중국 현지 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침체된 내수 시장 돌파를 위해 케이블 채널 KBS N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글로벌 슈퍼 아이돌의 간접광고(PPL)를 진행하고 여름용 내의인 쿨맥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