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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분기 눈부신 '질주'..롯데제과 무거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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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분기 눈부신 '질주'..롯데제과 무거운 성적표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6.0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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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제과4사 중 오리온의 실적이 나홀로 급상승하며 롯데제과, 크라운-해태제과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오리온에 이어 가장 큰 매출 규모를 달성한 롯데제과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는 순이익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오리온은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가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6천263억원, 영업이익은 46.3% 늘어난 1천128억원으로 제과 4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을  과시했다. 순이익 역시 762억원으로 53.6% 증가했다.


중국 제과 시장에서의 급성장과 스포츠토토 매출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애널리스트는 “ 중국 제과사업의 높은 성장 및 이익 증가, 스포츠토토 불법사이트 고객 전환 효과로 실적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중국제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5.5%, 65.3% 늘어난 2천560억원,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스킷, 파이, 스낵류 매출이 각각 14.6%, 26.7%, 10.1% 증가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포츠토토 매출과 영업이익은 40.6%, 72.1% 증가한 940억원, 2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제과 4사 중 오리온에 이어 1분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폭은 가장 낮았다.

1분기 매출액은 4천3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331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순이익은 12.1% 증가한 40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1분기 껌, 캔디류의 매출이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가량 감소한 가운데 빙과류 등 기타 매출도 0.1% 소폭 감소한 952억원에 그쳤다. 종속회사인 기린식품도 1분기 매출 185억원으로 2.1% 감소하며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 광고 등 판관비가 1천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고 기타 영업수익도 6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들며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해태제과는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비교적 무난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순이익 적자폭도 줄였다.

해태제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641억원, 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4.5% 증가했다. 순이익은 2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크게(26.3%) 줄였다.

신영증권 정규봉 애널리스트는 “올해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해태제과의 영업환경이 우호적”이라며 “금융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영업외손익 개선으로 순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지속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를 품은 크라운제과는 4사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1천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억원 가량 줄었다. 순이익은 5.2% 감소한 55억원을 기록했다.

크라운제과는 ‘산도’, ‘하임’ 등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한 비스킷 제품 매출과 ‘미니쉘’, ‘마이쮸’ 등 캔디·초콜릿류 제품 매출이 각각 7.7%, 8.7% 증가한 반면 ‘콘칩’ 등 스낵부문과 종합과자세트  등은 매출이 급감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 제과4사가 전반적인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2008년 이후 프리미엄 제과시장이 확대됐고 30~40대 소비층 확대와 안전성 우려가 완화돼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제과시장이 선순환구조에 진입함에 따라 2012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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