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금융위기였던 작년 8월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와 이에 동반한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속 위축된 탓이다.
특히 거래대금은 작년 8월말 수준에도 못미치는 투자 심리가 갈수록 냉각되고 있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천61조원으로 작년 8월말의 1천62조원과 비슷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더우기 같은기간 99조원으로 작년 8월31일의 102조원보다 3조원 가량 적었다. 코스닥 시총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작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9월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거래대금는 더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의 5월말 거래대금은 4조6천61억원으로 작년 8월말일의 6조201억원에 비해 25%(1조5천40억원) 가량 대폭 줄었다. 코스닥시장도 1조5천599억원으로 작년 8월말 2조2천651억원보다 31%(7천52억원) 이상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1일 거래대금이 최소 6조5천억~7조원이 돼야 국내증권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6조원대로 줄어든 거래대금으로 증권사들의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다.
이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화하는 추세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일 3조5천872억원, 4일 4조9천414억원, 5일 3조5천460억원 등으로 이달들어 일평균 거래량이 4조원 초반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이달 들어 1일 1조4천332억원, 4일 1조6천21억원, 5일 1조5천806억원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7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이후 5조~6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