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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동결' 울상짓더니..식품업체 1분기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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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동결' 울상짓더니..식품업체 1분기 실적 호조
10대 기업 매출.영업이익 20%대 성장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6.08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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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경영압박을 호소했던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마이경제뉴스팀이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식품기업(상장사 대상)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평균 22.9%, 영업이익은 29.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삼강은 매출 증가율이 47.6%로 가장 높았고, 대한제분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06%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올 1분기에 총선 정국과 맞물린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으로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난데다 곡물과 원당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매출증가와 함께 영업이익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매출 상위 10개 식품기업 중 1분기 실적 비교가 가능한 상장 법인 총매출액은 6조1천9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2% 증가한 4천727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7.2%로 2%p 상승해 외형과 실속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롯데삼강이 매출 증가율 1위로 가장 큰 외형성장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롯데삼강 매출액은 2천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6% 증가했다.

롯데삼강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성수기에 전년 동기 3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7%에 불과했던 빙과류 매출이 올 1분기 전체 매출의 40%인 936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하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8% 증가한 2조3천716억원으로 독보적인 외형을 자랑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대한통운 인수와 바이오사업 부문의 약진이 매출에 반영되며 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가장 큰 매출 규모를 달성한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은 중국 시장의 기여도가 실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간판제품인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이 중국 등 신흥국 육류소비 증가에 따라 판매량과 판매가격 모두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중국 제과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이 성장폭이 컸다. 오리온 1분기 중국제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5.5%, 65.3% 늘어난 2천560억원,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매출 규모로는 4위를 차지했지만 하얀 국물 라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는 바람에 증가율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한제당과 롯데삼강이 각각 증가율 1, 2위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령했다.

대한제당은 영업이익 95억원으로 10개 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롯데삼강은 84.9% 증가한 1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한제당은 ‘푸드림’ 등 설탕과 ‘무지개사료’ 등 사료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5.4%, 24.2%로 모두 증가하며 영업익 신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 1위에 이어 영업이익 증가율 2위를 차지한 롯데삼강은 대두유 등 원재료 투입단가와 환율 안정이 원가율이 개선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 영업이익은 각각 1천691억원, 1천128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달성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56%, 46.3% 늘어나며 증가율 3, 4위를 차지했다.

오뚜기, 롯데제과, 농심은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증가율 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농심은 지난 4월 라면 가격 담합 과징금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이 영업익 감소로 이어지며 매출과 더불어 증가율 최하위를 차지했다.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오리온 전년 동기대비 2.3%p 증가한 18%로 가장 높았고 대한제당과 롯데삼강이 각각 1.4%p, 1.2%p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롯데제과는 7.6%로 오리온에 이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1%p 감소세를 나타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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