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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역시 국내 최강..아우디 맞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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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역시 국내 최강..아우디 맞짱은 '글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6.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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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가 출시와 동시에 국내 SUV 시장을 평정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당초 경쟁상대로 지목한 아우디 Q5의 상승세는 꺾지 못해 일말의 아쉬움을 안게 됐다.


7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싼타페는 지난 5월 모두 7천809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07.4%, 그 전 달에 비해서는 360.7%에 이르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중 지난 4월에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5천770여 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74% 가량을 차지했다. 신형 산타페의 선전으로 기록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낸 셈이다.


특히 이 기간에 현대기아치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는 모두 감소세를 보여 싼타페 효과가 SUV 시장을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 캡티바와 올란도는 전월 보다 판매가 19.3%와 9.7% 각각 줄었다. 쌍용 코란도C 역시 전월 대비 6.2% 판매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가 우수한 품질력을 내세워 경쟁모델로 꼽았던 수입차의 판매 추이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우디 Q5 2.0TDI 모델의 경우 5월 판매량은 81대로 전년 대비 65.3% 늘었다. 1~5월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30.8%가 늘어난 331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싼타페 출시 후 국내 SUV차량 판매가 줄어든 것과 달리 Q5는 4월 판매량(49대) 보다 5월 판매량이 65%나 늘었다.


가격대 면에서 경쟁상대로 여겨졌던 혼다 CR-V 역시 여전히 스테디셀러의 이름값을 이어갔다. 작년 12월 신형 CR-V 출시 후 올해 들어서도 월 1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CR-V도 5월 판매량(148대)이 4월(103대) 보다 44%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5월 판매량 56대에 비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5월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그 전달보다 9.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아우디와 혼다 모두 싼타페 돌풍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음을 알 수 있다.

토요타 RAV4는 월 평균 20여대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현재 시판 중인 차량이 2007년 출시된 모델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 신형 싼타페의 경쟁상대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신형 싼타페가 국내 완성차업체들에게는 완승을 거뒀지만 수입차 오너들의 발길을 돌리는 데는 한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싼타페 가격은 2천802만원~3천776만원이며 CR-V와 RAV4는 3천270만원~3천670만원, 2천990만원~3천7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싼타페 효과로 침체된 국내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현대차의 공언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지난 4월 침체기 속에 대체로 마이너스 판매를 기록했던 현대기아차 SUV 라인업들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거나 감소폭을 줄였다.

우선 대형 SUV인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4월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43%와 58.3% 감소한 판매를 기록했으나 5월에는 전년 대비 감소폭(-20.5%)을 줄이고 전월 대비 플러스(20.6%) 성장을 보였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달 전년 대비 4.6%의 상승폭이 5월 59.8%로 크게 높아졌다.

소형 SUV 부문에서도 투싼ix는 4월 전월 대비 10.9%의 판매 감소폭을 4.6%로 줄였다.

스포티지R의 경우 전달 전년과 전월 대비 36.5%와 4%였던 마이너스 증감률이 20.5%와 1.7%의 플러스로 반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5월16일 1호차가 출시됐고 노조 특근 등 생산 차질 때문에 계약 대비 신차 인도가 70~80%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싼타페의 사전 계약대수는 2만6천대 정도로 차질 없는 생산을 바탕으로 향후 몇 개월간 내수 판매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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