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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실적은 '뚝', 회장님 월급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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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실적은 '뚝', 회장님 월급은 '껑충'
백화점 빅3, 오너와 CEO 임금인상에만 후한 인심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6.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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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국내 '빅3' 백화점들이 실적 둔화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주로 포진해 있는 등기이사의 임금 규모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파격 임원연봉인상을 단행한 롯데쇼핑의 경우 주요 임원 급여가 지난해 보다 55%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빅3 가운데 올해 1분기 임원 1인당 평균지급액(등기이사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평균 7억5천만원에 달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1달 평균 급여는 2억5천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5%나 올랐다.

1분기 영업이익이 18.5%나 감소하고 순이익은 4.5%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롯데쇼핑에는 신동빈 회장 외에도 신격호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 2위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급여를 등기이사들에게 지급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주요 임원 1인평균지급액은 4억7천만원이다. 


현대백화점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경청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 줄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이마트를 떼어내면서 임원 구성과 지급액에 변동이 있었다.


신세계는 1분기에 평균 1억 4천만원 씩을 임원들에게 지급했다.  


현재 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허인철 신세계그룹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다.


기업이 분리되면서 임원 급여 수준도 자연스레 조정이 있었지만 신세계 등기임원 3명 중 2명(정용진 부회장, 허인철 사장)은 이마트에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두 회사에서 받는 몫을 합산하면 결국 돌아가는 몫은 더 불어 난 셈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임원 1인당 평균 2억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과 허인철 사장은 못해도 최소 3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가 이마트와 한 살림을 하던 2011년 1분기에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2억 1천만원을 지급했었다.


임직원 급여 차가 가장 큰 기업은 단연 롯데쇼핑이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 직원 1인 평균급여액은 약 800만원으로 주요 임원 1인당 급여액(7억5천만원)의 0.01%에 불과했다.


유통기업 특성상 정규직에 비해 평균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계약직 직원 이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지난해에도 임원과 직원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이 무려 55배 차이를 보이며 백화점 빅 3 중 직원들에게 가장 인색한 인심을 보였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이 1천100만원, 신세계가 900만원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으로 썼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임원 1인당 평균임금과 직원 1인 평균급여액 차이는 무려 39배에 달했다.


이어 신세계는 1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백화점 빅3의 1분기 실적(연결기준)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천6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천265억원으로 4.5%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만 5조9천919억원으로 8.9%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천909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천2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천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신세계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천577억원,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1% 증가에 그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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