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측은 뒤늦게 새제품으로 교환 조치로 입장을 바꿨다.
12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배 모(여.4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180만원 상당의 위니아만도 딤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입했다.
구입 직후 김장을 마치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뒀던 배 씨는 지난달 김치를 꺼내보고 깜짝 놀랐다. 오른쪽 서랍 칸 안에 보관했던 김치 표면에 하얗고 흐물흐물한 형태의 곰팡이가 뒤덮여 있었기 때문.
최초부터 제품 결함이었음을 직감한 배 씨는 위니아만도 AS센터에 연락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정상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다.
얼마 후 배 씨의 집을 방문한 AS기사는 냉장고의 온도를 측정하더니 '이상 없음'이라는 설명 뿐이었다고. 새로담근 김치에 흰 곰팡이가 생겼는데 제품 이상이 아니면 뭐냐고 항의하자 "김치에 물기가 많으면 그럴 수도 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배 씨가 재차 항의하자 '새 김치와 보관통을 누르는 누름판을 제공할테니 다른 조건에서도 현상이 재현되는지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안내할 뿐 교환 요구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 씨는 "김치냉장고를 쓰면서 누름판까지 이용해야 한다는 주먹구구식 대처에 한숨만 나왔다"며 "몇개월간의 테스트를 하려면 그 기간동안 하자있는 냉장고를 사용하라는 소린데 도저히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장을 한 두 해 하는 것도 아니고 이제껏 한번도 곰팡이가 핀 적은 없었는데, 멀쩡한 김치 탓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딤채용'으로 김치를 담그라는 건지..."라며 업체 측 대응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제품에서 종종 발생되는 효모가 발견돼 김치의 특성에 따라 생길 수 있음을 안내하고 테스트를 안내했다"며 "고객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새제품으로 교환처리 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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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이랑 너무 같은 상황이어서..작년 가을 150여만원짜리 딤채스텐드형..김치에 곰팡이 피니까 냉장고 이상없고 테스트하자는데..가져온 김치..못믿겠고..어떻게 교환하셨는지 방법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