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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자기 1분기 흑자는 냈지만...먹구름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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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자기 1분기 흑자는 냈지만...먹구름 걷힐까?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6.1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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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행남자기가 올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올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24억1천만원으로 3.2%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4억5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0%나 증가했다. 또 순이익은 1억4천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반짝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최근 수년간 부진을 보여온 것에 비하면 올해는 상당히 성공적인 출발을 기록한 셈이다.


행남자기는 2008년 509억원이었던 매출이 2009년 444억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까지 500억원을 밑돌고 있으며 순이익도 2008년(8억) 2009년(6억) 2011년(7억)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재무구조는 되레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03억4천만원으로 2010년 말보다 약 23억 가까이 늘어났다. 차입금 규모는 행남자기 작년 매출액이 48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써 부채비율이 2010년 말 86.5%에서 올 1분기 102.7%로 16.2%p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365억5천만원, 유동부채는 28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유동비율이 2010년 말 138.8%에서 128.4%로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150% 이상일 때 양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행남자기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전남에 위치한 공장용 부지를 광신주택에 145억원에 매각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4월 17일에는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31만7천460주를(지분율 5.2%)를 처분했다. 최근 두 달 사이 160억원이 넘는 자산을 처분한 셈. 

행남자기 측은 “자산양도가액은 작년 말 기준 당사 자산총액 대비 25.21%이며, 이 매각대금은 차입금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당사의 재무구조 및 영업활동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행남자기가 실적호전과 재무구조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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