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성장이 정체되며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온 김정문알로에의 최연매 회장이 공격경영을 통한 외형성장을 꾀하고 나섰다.
창업후 줄곧 회사의 근간이었던 방문판매 일변도에서 탈피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공장 이전과 함께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하는 등 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것이다.
최연매 회장은 창업자인 고 김정문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2003년부터 김정문알로에를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김정문 알로에는 2004년 1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08년까지 해마다 10~30억 원 정도의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성장이 정체되며 마(魔)의 300억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억이익도 2007년 3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6억원으로 지난 2008년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통채널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정문알로에는 오는 7월부터 신규 브랜드 '혜시아'로 면세점과 약국시장에 진출해 유통채널을 확대한다. 20여년 넘게 지켜온 방문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오프라인 매장에 첫 진출한 것.
김정문알로에가 약국을 새로운 유통망으로 추가한 이유는 드러그스토어의 성장과 관계가 깊다.
드러그스토어 선두업체인 CJ올리브영, GS왓슨스, W스토어 작년 총 매출액은 3천2억원으로 전년대비 51.6% 늘었다. 김정문알로에는 드로그스토어 시장의 붐을 타고 혜시아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드러그스토어는 일반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또 약국에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기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혜시아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으로 구성되며 약국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김정문알로에는 또 전북 김제에 위치한 알로에 공장을 제주 알로에 농장 옆으로 확대 이전한다.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알로에 생산량을 30%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2천 평의 토지를 매입한 단계로 완공, 기반시설까지 들어가면 향후 2~3년에 이전이 완료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 알로에 농장 옆에 알로에 랜드 테마공원 개관으로 마케팅도 적극 강화한다.
최 회장의 야심찬 계획이 김정문알로에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