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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수익성+자산건전성' 악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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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수익성+자산건전성' 악화 비상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6.14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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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드시장을 둘러싼 경영 여건 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둔화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순익은 감소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순익과 연체율은 카드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올해 3월 말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체율 2.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사 가운데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2.01%에서 올해 3월 말에는 2.42%로 0.4%포인트 올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1.96%에서 올해 3월 말 2.11%로 높아졌으며 현대카드도 지난해 말 0.56%에서 3개월만에 0.62%로 상승했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은 경기 둔화로 연체채권 등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월 말 2천49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천86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롯데카드 또한 지난해 1분기 보다 142억원 줄어든 37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익은 5천8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삼성에버랜드 매각이익 5천768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304억원 가량 줄었다. 그런가하면 현대카드는 전년보다 9억원 가량 상승하며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회원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1천542만명에서 올해 3월 말 1천526만명으로 줄었다. 삼성카드는 63만명 가량 줄었으며, 현대카드 회원수도 지난해보다 4만명 가량 감소했다. 

다만 자본적정성 등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24.84%에서 올해 3월 26.11%로 높아졌다. 현대카드 또한 지난해 말 19.57%에서 올해 1분기 20.02%로 0.45%포인트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업계 경영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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