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보험사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손해보험업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종은 실적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장기보험 성장성 유지 등으로 손해보험주의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진단이다. 특히 보험업종 가운데 개별 회사의 모멘텀에 주목한 업종 최선호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천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4월 합산 순이익은 전년동월 대비 10.9%감소했지만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주의 투자포인트는 성장성, 수익성, 금리 상승 등 세가지로 압축되는데 이중 올해 하반기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요인은 성장성"이라며 "손해보험주 가운데 삼성화재는 보장성 신계약을 견인하고 있어 향후 장기보험 성장 전략에 무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손해보험 업종은 장기보험(보장성 보험·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시현 중이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장기보험 시장은 수수료 지급방식 제도 개선 및 공시이율 경쟁 완화를 위한 제도 변경 등으로 전년 대비 축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금융당국이 실손의료보험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에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 조정에 불과하며 하반기에도 보험업은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별로 실적은 차별화되지만 전반적으로 위험손해율 등이 안정되고 사업비율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정부규제와 저금리기조는 이미 시장에 일부 반영된 만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전일대비 3천500원(1.74%) 오른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이날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주요 손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