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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딱 냉장고 소음에 1년동안 잠 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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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딱 냉장고 소음에 1년동안 잠 설쳐"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6.1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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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소음으로 1년 넘게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소음의 원인도 찾지 못한채 시간만 끌다 제품 교환마저 거부해 소비자의 화를 돋웠다.

19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백 모(여.55세)씨는 지난해 2월 90만원 상당의 대우일렉트로닉스 냉장고를 구입했다 1년 넘게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구입 후 3개월이 흘렀을 때부터 냉장고에서는 약 10분 간격으로 '드르륵~딱' 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낮에는 참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밤에는 잠도 이룰 수 없을 지경이 되자 스트레스는 날로 심해져만 갔다는게 백 씨의 설명.

날이 갈수록 소음의 빈도와 크기가 심해지자 제조사 측에 AS 요청했지만 방문한 기사들은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AS기사가 방문한 당일에는 잠시 소음이 개선되는 듯 하다가도 2~3일이 지나면 어김없이 기존과 같은 소음이 반복됐다고.

AS를 거듭하던 중 최근에서야 '냉장고 내 컴프레서(압축기)고장'이라는 진단과 함께 무상 컴프레서 교체를 안내받았다.

백 씨는 더 이상의 수리를 거부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자 제조사 측은 '이미 1년의 보증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제품 교환하려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씨는 "소음의 원인조차 알아내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1년 넘게 스트레스를 참으며 기다렸는데 이제와서 '감가상각'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고민 끝에 '비용이 얼마냐'고 담당 직원에게 묻자 이번에는 '새제품 교환은 불가하다'고 말을 바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컴프레서 무상 교체를 안내했지만 고객이 거부해 현재 원만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해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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