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주가가 매각을 위한 본 입찰(20일 예정)을 앞두고 연일 올라 매각이후 추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마트 주가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500원 오른 6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8일 5만5천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줄곧 5만원대를 맴돌던 주가가 입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끝에 6만원 대를 회복한 것이다.
본 입찰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주가가 상승 국면을 그리기는 했지만 하이마트의 장래과 관련해 주식시장에는 아직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이마트 주가는 18일 개장 직후에 계속 오르다가 오후에 다시 5만원대로 떨어지는 혼조세를 보인 끝에 장 막판에 6만원대를 회복하며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이마트가 매각 이후에도 대주주 지분 정리와 실적 회복이 따르지 않으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6월 29일 공모가 5만9천원으로 상장돼 4개월 만에 10만원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영권 갈등, 경영자 검찰조사 등 심각한 CEO 리스크에 타격을 입은 하이마트는 주가흐름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심화됐다.
하이마트 주가의 부정적인 흐름은 실적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주가도 힘을 한껏 받은 지난해 11월 경영권 갈등 사태가 터지면서 시작됐다.
하이마트가 경영권 갈등으로 불과 일주일 사이 주가가 20% 가량 빠지자 투자자들의 반발과 내부 갈등이 첨예하게 치달았다.
결국 지난해 12월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 재무적투자자인 H&I컨소시엄이 지분 전량 매각에 합의 하며 리스크 수습에 돌입했다.
대주주들의 파격적인 결정에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올해 2월 선종구 회장의 개인비리 사태가 터지면서 하이마트 주가는 5만원대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선종구 회장은 현재 탈세,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자기자본(1조4천282억원)의 18.1%에 이르는 돈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를 받으면서 결국 하이마트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지난 4월에 정지되기도 했다.
보름 만에 상장폐지 문전에서 기사회생한 하이마트는 지난 5월 들어 일련의 사태로 중지됐던 하이마트 매각에 다시 팔을 걷어 붙였다.
오는 6월말까지 경영안정과 경영권 및 지분 매각을 성사시키겠다고 못을 박으면서 매각 기대감에 주가도 다시 깜짝 상승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M&A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하이마트의 주가는 각종 불확실성과 악재 도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후 여전히 바닥권에 머무르는 중”이라며 “다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분매각을 통한 대주주 변경과 실적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마트 인수전에는 롯데쇼핑, SK네트웍스 등이 뛰어든 상태로 본입찰은 오는 20일 실시 예정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