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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호샤 사장, 취임 4개월 만에..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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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호샤 사장, 취임 4개월 만에..이럴수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6.2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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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나 홀로 승승장구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샤 사장이 지난 3월 1일 정식 취임한 이후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고속질주하고 있다.


작년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영향이 크지만 호샤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고객 중심의 공격경영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석달 동안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3만9천64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업체들은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5월 내수 판매가 각각 5.6%, 3.1% 줄었다. 르노삼성은 무려 36.5%나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내수 실적이 9% 낮아졌다.

한국지엠의 약진과 함께 자동차업계에서는 호샤 사장이 취임과 함께 펼치고 있는 고객 중심, 품질 중심의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평소 호샤 사장은 말투나 직원을 대할 때 나긋나긋하고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이는 지난 2012부산국제모터쇼에서의 스피치에서도 나타났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호샤 사장은 취임 일성에서부터 지난 7월 부평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설명회까지 줄곧 "고객이 최우선"이라 강하게 외치고 있다.

또 그는 작년 한국지엠의 목표가 쉐보레 브랜드 알리기였다면 올해는 개별 제품을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 고객 최우선의 가치에 어울리는 품질경쟁력도 강조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판매 상승세는 더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이어나갈 방침이다.

우선 호샤 사장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357쉐비케어 프로그램의 종료를 올 연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6월 한 달 동안은 고객에게 최대 11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노후차 교체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정부 차원에서 시행했던 노후차 세제지원 이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별기업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엠의 중형 세단 말리부는 놀라운 약속을 하기도 했다. 구입 후 1개월 이내 주행거리 300~1500km 이내에 고객이 변심하면 차량을 교환해 준다. 구입 1년 내 본인과실 50% 이하 등 차대차 사고가 발생하면 역시 차량을 바꿔준다. 구입 후 1년6개월 내 사고나 질병 발생 시 최대 3천만원의 할부잔액 면제 및 생활대책 위로금을 준다.

호샤 사장의 공격적 경영전략이 고스란히 적용된 프로모션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내수 점유율은 대폭 상승했다. 올 1, 2월 7.6%, 8.4%이던 내수 점유율은 호샤 사장의 취임 첫 달인 3월 10.3%로 한국지엠의 두 자리 수 달성 목표를 단박에 실현시켰다. 4월과 5월에도 10.1%와 9.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취임한지 불과 4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으나 호샤 사장은 품질 경쟁력과 고객 최우선을 강조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며 "아울러 그는 회사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 위해 향후 웹채팅이나 CEO 메시지 발송, 현장 방문 등 임직원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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