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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새 화두 '감성 품질'..화려한 컬러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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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새 화두 '감성 품질'..화려한 컬러로 말한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6.2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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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품질경영'으로 단기간에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정몽구 회장이 '개성과 감성 '이라는부드러운  화두를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뛰어난 기계적인 성능과  디자인은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소비자의 개별적인 기호와 취향등  감성까지 배려한 차별화를 더해 품질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려는  것.

현대차는 이에 따라 고객 입맛에 따라 차량을 맞춤 주문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를 작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독특한 외장 컬러를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자의 개성과 감성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작년 초부터 튜익스(TUIX) 브랜드를 통해 투싼ix, 아반떼, 벨로스터, 쏘나타 등 주력 차종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성능 서스펜션을 추가하거나 18인치 프리미엄 휠, 카본 리어 스포일러 등을 추가해 나만의 특별한 차를 완성할 수 있다.

튜익스는 현대차 최초의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로 튜닝과 혁신의 표현 의미를 가진 'Innovation', 'Expression'의 합성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의 첫 인상을 만드는 것이 외관 컬러라 판단하고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로 개성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 충족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코팅 제조회사 PPM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자의 30%가 색상을 보고 차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 조사에서도 차량 구입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외관 스타일을 택한 응답자가 67%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채색 일색이던 자동차 컬러에 세그먼트별 특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컬러의 라인업을 앞 다퉈 보완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추세다.

외관 컬러가 철판 부식방지를 위한 단순 기능적인 도색이 아닌 소비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감성 부분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소리다.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과도 궤를 같이 하는 대목이다.

우선 현대차는 3도어 비대칭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벨로스터를 통해 무광컬러와 원색 등 파격적인 외장 컬러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차종에서는 보기 드문 노량 계열(썬플라워)와 빨강계열(벨로스터 레드) 등의 판매가 각각 23%와 18% 가량 이를 정도로 높은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4월 출시된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된 무광컬러 '영건'은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구현해 20% 가량의 판매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튜익스 브랜드를 통해 별도의 스포츠 데칼을 넣을 수도 있다.

작년 11월 출시한 CUV 레이에는 유니크하고 스타일리시한 차량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입자와 펄이 조합된 신안료가 개발 적용됐다. 밀키하면서도 솔리드한 느낌을 낸다.

젊은 여성 소비자를 고려해 아쿠아 민트, 카페 모카 등 파스텔 컬러도 도입했다.

벨로스터와 레이는 총 9개와 10개의 다양한 외장 컬러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은회색, 검정, 흰색 또한 색상을 다양화 하고 있다.

K5의 경우 은회색을 은빛 실버, 새틴 메탈,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췄다.

검정색의 경우 회색에 비해 변화를 주기 힘든  컬러지만 제네시스의 블루 발티코, 브라운 모로처럼 다른 색상을 살짝 가미해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도록 했다. 그랜저의 블랙과 K7의 흑진주는 메탈 질감을 살린 컬러로 변화됐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프레스티지 세단 K9을 개발하며 컬러 디자인 관점에서 '어떤 감동을 줄 것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럭셔리 세단의 경우 3번의 도장을 하게 되는데 K9은 4번을 했다.

도장 회수 1회 추가는 블랙, 실버, 화이트 등 단 3가지의 한정적이고 보수적인 세단 컬러 범위에서 벗어나 K9이 총 7개의 색상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다양하고 독특한 외장 컬러 명칭에 담긴 스토리도 고객들에게 재미를 제공한다.

컬러명은 차량의 컬러 콘셉트에 맞게 제안되고 색깔이 적용됐을 때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정해진다.

벨로스터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기존의 열로우, 오렌지식의 직설적 표현보다는 그린애플, 비타민C 등 이름에 재미를 가미해 컬러의 느낌이 전해지도록 했다.

스톰트루퍼(화이트펄 칼라)의 칼라명은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인 'Stormtroop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졌다.

레이의 경우 여성 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따듯한 색상과 함께 달콤한 음식이 느껴질 수 있는 밀키 베이지, 카페 모카 등이 컬러명으로 사용됐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자"면서 이를 위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의 고급화'를 강조했다.

개성과 감성까지 충족시키는 것이 진정한 품질경영이라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욱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반에 걸쳐 컬러 변화 및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컬러 뿐 아리다 다양한 네이밍을 통해 고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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