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하락 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 순익이 감소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사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하나UBS운용 등은 매년 성장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약세로 펀드 순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82개 자산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은 3천52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8.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9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1천716억원에 달했던 순익은 2010년 1천172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23% 가량 하락했다.
신한BNP파리바의 순익 역시 2010년 대비 12% 가량 감소한 345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9년부터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끌며 대조를 이뤘다. 한국운용의 2011년 순익은 전년대비 28.6% 상승했으며 2009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순익 또한 2009년 217억원에서 2010년 282억원, 2011년 312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61억원의 순익을 거둔 하나UBS의 경우 2009년부터 5% 이상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에서 운용하는 주요 펀드의 수익률이 선방한데다 ETF상품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높은 순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인 자산운용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올해 3월말 신한BNP(634), 삼성운용(561), 하나UBS(470), 한국운용(395), 미래에셋자산운용(343) 순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