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대부분 이직에 실패한 것으로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직장인들은 연봉 인상 및 직급 상승, 개선된 근무환경 등을 기대하며 이직을 하지만 기대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577명을 대상으로 ‘이직 경험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41%가 ‘실패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이직이 실패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근무조건이 기대했던 것과 달라 실망해서’ 50.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조건이 기대 이하라서 33.7%, 회사의 비전이 없어서 31.9%, 나의 성장에 도움되지 않아서 28.3%, 업무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쳐서 20.7%,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15.2%, 동료들과 업무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아서 14.4%, 새 업무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7.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 이직으로 인해 잃은 것을 묻는 질문에 ‘불만족스러운 연봉’ 43.4%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열악한 근무환경’ 40.3%, ‘부족한 복리후생 혜택’ 34.7%, ‘원치 않는 업무 담당’ 30.8%, ‘잘 안 맞는 기업 문화’ 29.1% 순으로 답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인 61.3%는 이직 전 직장이 더 나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41%는 이직을 후회해 1년 이내 조기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했을 당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조건으로는 ‘연봉’을 23.5%로 첫 번째로 꼽았지만 이직 실패 후에는 ‘기업 문화, 조직 분위기’가 38.2%로 중요해졌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연봉·안정성 등 뚜렷한 이직 목표 설정’ 59.9%을 1순위로 답했다.
이어 ‘본인의 경력관리에 맞춰 이직 결정’ 14.1% , ‘전 직장에서의 성과 및 노하우 축적’ 9.4% 등을 꼽았다.
한편,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이직을 결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이직을 꿈꾸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특히 막연한 기대감에 선택한 이직은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만큼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옮기려는 기업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