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이 매출규모에 비해 재고부담을 가장 크게 안고 있는 반면 현대홈쇼핑은 재고부담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마이경제 뉴스가 주요 유통업체의 재고자산회전율(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랜드리테일이 8.1회로 (2011년 말 기준) 가장 낮았다.
재고자산회전율은 해당 기업의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재고가 얼마나 원활하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재고자산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매출 규모에 비해 재고를 많이 떠안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자본수익률 증가 ▲매입채무 감소 ▲상품의 재고손실 감소 ▲보험료 및 보관료 감소 등 경영에 플러스 효과가 발생한다.
이랜드리테일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최근 3년간 계속 10회에 미치지 못하며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매년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재고자산도 함께 늘어나 재고자산회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말 매출액은 1조7천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재고자산은 2천223억원으로 40%나 늘었다.
이랜드리테일 다음으로 롯데쇼핑(10.2회), 홈플러스(19.8회) 등도 재고자산회전율이 다소 낮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이 10.2회에 그쳤다. 최근 3년 평균 재고자산회전율도 10회 남짓한 수준이었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재고자산회전율이 업계 내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은 무려 118.6회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천114억원을 기록한 반면 재고자산은 60억에 불과했기 때문.
현대홈쇼핑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압도적 1위지만, 최근 3년 동안 둔화되는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09년에는 859.3회, 2010년에는 726.8회를 기록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도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았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은 52.9회로, 최근 3년간 평균 49회의 재고자산회전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