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1천만 달러(한화 115억 원)규모의 알부민을 중국에 수출하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부민은 혈액 내 삼투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장 단백질을 말한다.
녹십자가 국내에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 완제품을 중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는 그 동안 중국녹십자를 통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중국에 공급해왔다.
26일 녹십자에 따르면 수출된 알부민의 중국 내 유통은 중국녹십자가 설립한 의약품 도매법인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거린커)’가 맡는다. 거린커는 알부민 외에도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F’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의 중국진출 가교역할도 맡는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최근 알부민 등 혈액분획제제의 수요가 증가해 직접 수출을 하게 됐다”며 “올해 1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약 2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녹십자는 의약품 도매법인 ‘거린커’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내 허가와 마케팅, 물류까지 아우르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중국녹십자는 지난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올해 초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20년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목표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수출 비중을 연매출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