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대표 자동차 회사들이 2000cc급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8일 아우디가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장치에 변화를 준 A4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BMW는 7월초에 6세대 3시리즈 가솔린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 2월 6세대 3시리즈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한 상태다.
벤츠가 지난해 6월 풀체인지된 C220과 C200을 내놓은 상황에서 아우디와 BMW가 새 모델을 선보임에 따라 준중형 세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아우디의 A4는 출력이나 주행성능에는 극적인 변화가 없는 대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치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 출시된 뉴 아우디 A4의 경우 기존 모델 대비 파워트레인 스펙 변화는 없지만 순정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드라이브 트레인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또 노멀, 스포츠 등 여러 종류의 자동차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셀렉트를 비롯해 언덕 또는 평지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 정지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홀드 어시스트,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졌음을 알려주는 휴식 권장 기능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에 비해 벤츠와 BMW는 엔진성능이 눈에 띈다.
풀체인지 모델로는 가장 최근인 지난 2월에 나온 BMW 320d(디젤모델)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동급 엔진을 사용한 A4 TDI의 스펙을 크게 앞서며, 2200cc급 엔진을 장착한 C220과도 비슷한 수치를 갖췄다.
7월 출시 예정인 가솔린 모델 328i의 경우 현재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최대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파워트레인 스펙을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또한 경쟁차종인 A4 TFSI의 211마력을 앞선다.
320과 A4가 2000cc인데 반해 벤츠 C200와 C220은 1800cc와 2200cc 급 심장을 지녔다.
디젤 C220 CDI의 경우 비교 차량 중 가장 높은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가격은 아우디 A4가 4천430만~5천610만원, BMW 320d 4천500만~5천650만원, 벤츠 C200 4천620만~5천240만원 C220 5천290만원으로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 몰려 있다.
한편 작년 수입 준중형 차량 판매 최강자는 벤츠였다. 작년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C클래스는 3천376대가 팔렸다. 이어 아우디 A4가 2천874대 BMW 3시리즈가 2천418대 팔렸다.
올해는 양상이 바뀌었다. 2월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BMW 3시리즈가 2천260대(신형 2천19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C클래스가 1천538대로 뒤를 이었으며 신차 소식을 지닌 A4가 1천274대로 가장 적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