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는 '원인 분석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해명과 함께 이물을 수거했지만 현재 제보자는 이물로 인해 치아가 손상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남 모(남.23세)씨는 지난달 26일 롯데제과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 씨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용기 안의 4분의 1정도를 남기고 거의 다 먹어갈 무렵 갑자기 입안에서 얼음이 아닌 딱딱한 물체가 느껴졌다. 동시에 왼쪽 위 송곳니에 약간의 통증과 함께 치아가 미세하게 깨진 느낌이 들었다고.
도무지 얼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급하게 내용물을 뱉어본 남 씨는 깜짝 놀랐다. 입에서 나온 물체가 약 1.5~2cm 크기의 흰색 플라스틱 조각이었기 때문. 끝이 날카로워 자칫하면 식도 등 큰 상해를 입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남 씨는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먹으려던 팥빙수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다니 너무 황당했다"며 "급하게 먹다가 삼키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남 씨는 즉시 롯데제과 측으로 항의했고 다음날 방문한 담당 직원으로부터 이물 수거와 함께 손상된 치아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손상된 치아에 대한 정확한 보상 규모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해 남 씨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회수된 이물의 유입 경로나 성분을 밝히는데 시간이 2~3주 걸리므로 보상 절차와 규모에 대해 당장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 남 씨는 롯데제과 제품의 안전성에 전반적인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그는 "이름 없는 제조사도 아니고 널리 알려진 회사 식품에서 이렇게 황당한 이물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제조사는 책임을 갖고 빠른 시일 내 이물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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