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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으로 압축된 웅진코웨이 입찰 '흥행몰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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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으로 압축된 웅진코웨이 입찰 '흥행몰이' 성공할까?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7.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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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지난달 29일 마감됐지만 흥행열기가 기대만큼 뜨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롯데쇼핑,  GS리테일외에 최근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와 중국 가전업체인 콩카 등 4 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수후보들의 입찰금액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매각 흥행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질적인 인수후보 4강으로 불리는 롯데쇼핑, MBK파트너스, GS리테일, 콩카 모두 인수에 대한 유효경쟁이 힘든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 지분의 시세는 8000억원대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최종 가격은 약 1조1000억~1조5000억원대로 예상된다. 


흥행몰이로 금액 상승을 기대했던 웅진그룹은 입찰분위기가 생각 보다 미적지근해 다소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의 하나인 롯데쇼핑은 우선순위였던 하이마트 인수에 실패해 자금 여력은 있지만 웅진코웨이 인수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비데 등의 방문판매 사업은 롯데쇼핑이 해왔던 유통사업과 맞지 않은데다, 지난달 28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의 비상경영 체재를 주문하며 대규모 M&A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롯데는 M&A는 물론 설비확충 등 신규투자에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입찰에서도 ‘적당한’ 선에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탓에 이번 인수전에는 자금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모두 조단위의 거래라는 점에서 자금 동원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설사 자금을 확보한다고 해도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매각시 리스크가 있다는 높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면 약 2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GS리테일도 높은 가격을 써낼지는 미지수다.


지주회사 체제인 까닭에 다른 계열사나 지주사가 지분을 함께 인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약점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GS리테일이 GS그룹에서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려면 대규모 자금차입이나 재무투자자(FI) 모집에 나서는 등 재무적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또 허승조 부회장의 강한 인수 의지를 밝힌 것과 달리 그룹측에서 생각하는 인수매력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서 공격적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중론이다.


중국 가전업체인 콩카는 회사의 정보가 베일에 쌓여있어 인수의지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연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지만 영업이익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수전에서는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자동차 등의 사례에 비춰 볼때 국내기업의 사업 구조나 영업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어 진정성 측면에서 감점요인을 안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1분기 매출액 442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 당기 순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6%, 영업이익은 14.0%, 순이익은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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