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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꼴찌의 반란' 통할까? 닛산·GM·스바루, 신차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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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꼴찌의 반란' 통할까? 닛산·GM·스바루, 신차로 승부수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7.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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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에 눈물짓는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하반기에 반전을 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올들어 5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6.4% 하락했지만, 수입차는 판매가 21%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웃지 못하는 수입차 업체들이 있다.


닛산과 인피니트를 판매하는 한국닛산, 푸조와 시트로엥을 들여오는 한불모터스, 스바루코리아, GM코리아는 올들어 판매량이 줄어드는 굴욕을 맛봤다.


이들 업체는 신차 출시로 하반기에 대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그조차도 버거운 상황이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신차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거나 연말께나 새차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가 17.1%나 감소한 한국닛산은 10월 이전에 5세대 신형 알티마를 내놓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알티마는 작년 미국 중형세그먼트에서 판매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닛산의 주력 모델이다.

4세대 알티마


켄지 나이토 대표는 현재 본사 측과 국내 출시할 알티마의 가격 조율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큐브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제품을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가격 정책을 고수할 방침이다. 기존 알티마(3천370만~3천690만원)와 비슷한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알티마는 지난 2010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을 당시 월 최대 330대를 넘기는 등 평균 200여대 가량을 팔았다.

하반기 신형 알티마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한다면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도 5월까지 닛산 전체 판매량(991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GM코리아는 캐딜락 브랜드 최초로 소형세그먼트의 ATS를 11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무려 2년 만에 나오는 신차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높지만 출시 시기가 늦어 올해 성적에 영향 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캐딜락 ATS


ATS는 올 여름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었다.

'운전자를 위한 진정한 차'를 모토로 설계 단계부터 그램(g)까지 고려한 철저한 경량화 개발 과정을 거친 게 특징이다. 고성능 2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0마력의 힘을 낸다.

업계 최초로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실행 명령 기능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회사 측은 ATS를 BMW 3시리즈의 대항마로 꼽으며 내년 실적 상승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바루 WRX STi


스바루코리는 오는 10월 임프레자 계열의 스포츠카 WRX STi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판매가 많이 되는 모델이 아니어서 당장의 실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7월초 다시 한 번 CJ홈쇼핑과 손잡고 레거시 브랜드의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가격 부분 협의 중인 단계로 7~8% 정도 할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홈쇼핑 판매는 재고 밀어내기식 판매가 아닌 브랜드 홍보에 목적을 둔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중형 SUV 아웃백 디젤 라인업과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스포츠카 BRZ 등의 신차를 내세워 본격적인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푸조 5008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현재 준비 중인 다목적 차량 5008의 출시가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월까지 한국닛산과 인피니티는 국내에서 각기 991대, 480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9%, 0.9%를 기록했다.

한불모터스는 1천9대를 팔아 점유율 1.9%를 기록했고, GM코리아와 스바루코리아는 각각 210여대로 0.4%의 점유율을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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