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 등 4개 보험사 등기임원(사내이사)의 연봉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가 김창수 대표로 교체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2011년4월~2012년3월) 사내이사 1인당 평균 지급액은 39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임금 급증은 지대섭 삼성화재 전 대표의 성과급과 퇴직금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사내이사(2명) 1인당 평균 39억4천만원, 총 78억9천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2010년 사내이사 1인당 9억9천만원을 지급한 것보다 무려 29억5천만원(297%) 늘어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단위:백만원>)
메리츠화재의 경우 사내이사(2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2억9천만원으로 총65억8천200만원을 지급했다. 2010회계연도(2010.4~2011.3) 기준 31억4천만원보다 1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사내이사(2명) 1인당 평균 보수액으로 2010년보다 2억7천만원 인상된 13억6천만원을 지급했다.
김정남 사장 한명을 등기임원으로 두고 있는 동부화재의 경우 사내이사 연봉이 2010년 2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3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LIG손보의 임원 보수 평균은 2010년 16억3천만원에서 4억4천만원 가량 줄어든 11억9천만원을 지급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LIG손보는 오너 CEO 구자준 회장 외 3명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등기임원 사내이사는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경영임원들로 회사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의 등기임원 연봉이 높은 것은 임금이 높은 오너급 임원이 포함돼 있거나 그룹 계열사 사장단 평균 임금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국내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7천845억원), 동부화재(4천31억원), 현대해상(3천991억원), LIG손보(2천90억원), 메리츠화재(1천646억원)순으로 전년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