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올 하반기 VoLTE (Voice over LTE) 전국 상용화를 앞두고 세계 최고의 LTE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바꾸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부회장은 LTE 상용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 마리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고의 VoLTE 상용화 및 VoLTE 특화 서비스 등 ‘LTE 위의 LTE’를 이끌겠다"며 "국민의 삶과 생활을 바꾸는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 회장은 또 SK텔레콤과 KT에 주파수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경쟁사들이 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 가격이 자꾸 올라가 요금인상의 시초가 되고 있다"며 "요금을 내리고 주파수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공용제를 제시했는데, 경쟁사들은 아직 검토 중인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3사가 주파수를 함께 쓰면 트래픽 최대치와 망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 등 서비스 커버리지 및 데이터 용량 확대를 통해 LTE 시장을 견인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All-I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과 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음성도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 상용화 ▲All-IP기반의 LTE 특화 서비스 ▲Multi Carrier 상용망 구축 등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LTE 위에 LTE”를 표방하며, LTE 시장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VoLTE는 음성, 데이터, 비디오가 인터넷 통신방식과 같아져 모두 한꺼번에 융합될 수 있는 All-IP 시대를 열고 고객의 마음까지 전달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VoLTE를 통한 새로운 융합서비스 출시 등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 통신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oLTE는 기존에는 없었던 AMR 와이드밴드(Adaptive Multi Rate Wideband) 코덱을 채용하고 2배 이상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미묘한 감정의 차이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HD급 음성품질을 제공한다.
기존의 이동전화가 상대적으로 좁은 200~3,400Hz 대역의 코덱을 이용해 주변의 소리가 제거되고 약간 탁한 느낌의 음성만을 전달했던 것과는 달리, VoLTE는 50~7,000Hz의 폭넓은 대역을 활용해 음성품질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LTE 네트워크에 음성, 비디오, 데이터 등 서비스별로 품질관리가 가능한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을 적용해 트래픽 폭증시에도 VoLTE가 최우선적으로 처리된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VoLTE 제공을 위해 단말, 네트워크, 서버 등의 107개 항목에 대한 VoLTE 기능 시험 테스트를 실시해 왔으며, 최종 보완을 거쳐 7월초에는 VoLTE 소프트웨어를 장착된 단말기로 망연동 테스트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빠르고 선명한 LTE 속성을 잘 활용한 All-IP 기반의 혁신적이고 편리한 VoLTE 특화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하며, 탈통신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같은 화면을 보여주면서 지도, 음악, 뉴스, 사진 등의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자동차 안에서도 LTE 스마트폰으로 n-스크린을 제공하는 등 All-IP 기반의 LTE 특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PC에서나 가능하던 스트리트 파이터, 위닝일레븐 등 그래픽이화려하고 고객에게 인기있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OS(운영체계), 단말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C-게임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All-IP 네트워크로 명명한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를 더욱 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VoLTE를 제공하고 ‘FAST’를 완성하기 위해 군읍면 지역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1분기 전국망을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 도심 지역에 이어, 군읍면 지역에도 추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높인 차세대 기지국 기술인 Frequency Selective Scheduling(FSS)과 Cloud-RAN을 구축,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연말까지 전국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FSS는 신호가 가장 좋은 주파수 채널을 골라 자동 할당해 최적의 빠른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Cloud-RAN은 기지국 간 무선 할당자원을 서로 공유해 간섭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맞춰 7월 1일부터 기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800MHz 대역은 물론 데이터 트래픽과 연계해 2.1GHz 주파수 대역도 데이터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LTE Multi Carrier(멀티캐리어) 상용망을 본격 구축키로 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단말기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800MHz 대역의 LTE 데이터 트래픽이 기존 2/3G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대비 5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멀티캐리어는 기존 800MHz 대역 외에 2.1GHz 대역에도 추가적인 LTE망 구축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고객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최적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지역인 광화문 및 명동, 강남, 신촌 및 홍대 등 3곳부터 우선적으로 2.1GHz 대역에 소형 기지국(RRH) 상용망을 구축하고 하반기 중에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 84개 도시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