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기자회견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소치 올림픽에서 현역 은퇴하겠다"고 자신을 둘러싼 거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 선수는 2일 오후 3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치 올림픽에서 현역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향후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다. 태릉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고 계속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받았다. 현역 선수로서 해야할 일들이 아직 남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연아는 이어 “계속 짓눌러 왔던 선수 목표도 생각했다. 유지하기 힘들었던 것이 팬들의 기대치에 대해 내 스스로 느낀 부담감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만을 위한 피겨 연기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부담 때문에 그만두면 후회하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마음을 먹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제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로 새 출발 하겠다. 국가대표 김연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가 밝힌 종착역은 2014년 소치였다. 김연아는 “어릴 때 종착역은 밴쿠버였지만 소치로 연장했고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지난달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로 방향이 어느 정도 잡혔다"면서 "여름 전에 확정된 진로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한후 2011~2012 시즌에는 휴식을 선언하며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서 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며 각종 행사에 나섰다.(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