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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박수주 현대.삼성.대우 '빅3' 울고 STX 홀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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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박수주 현대.삼성.대우 '빅3' 울고 STX 홀로 '반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7.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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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회장 강덕수)이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상반기 수주물량을 크게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올 상반기 총 70척, 38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상반기 20억 달러(39척)에 비하면 수주액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의 상반기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STX는 당초 올해 수주목표를 150억 달러로 잡았다. 삼성중공업(125억 달러), 대우조선해양(110억 달러)보다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은 그만큼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의지에서였다. 
 


그 결과 STX는 주력기업인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OSV, STX다롄 등을 포함해 올 상반기 38억 달러를 수주했다. 컨테이너, 탱커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LNG선박, 특수선박 등 총 70척을 계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수주실적은 15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나 감소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41.4%, 17.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금액이 STX의 5.5배가 넘었던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는 올해 1.7배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과의 격차도 지난해 3.57배에서 올해 1.55배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130억 달러 이상 벌어졌던 현대중공업과의 수주금액 차이가 11억 달러대로 줄어든 게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과의 격차는 지난해 7.7배에서 올해 상반기엔 고작 1.3배에 불과했다.


당초 목표했던 150억 달러 매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빅3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점에서 STX의 선전이 돋보인다.


STX그룹 관계자는 "올해 중형 탱커 부문에서 탁월한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62억원을 수주, 연간 82억원을 달성한터라 올해도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STX가 하반기에 더욱 분발해 국내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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