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증권)과의 합병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그룹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로커지리 부분의 강점을 가진 한화증권과 자산관리의 강점을 가진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으로 종합자산관리전문회사의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업환경악화로 수익창출이 쉽지 않은데다 합병 후에도 자산규모 10위권 내에도 진입하지 못해 당초 기대처럼 시너지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증권)과의 합병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증권은 이르면 7월말에서 8월초 이사회를 열고 사명통합 등 합병에 대해 논의한 뒤 9월 3일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했으나 IT통합 문제 등으로 2년 동안 합병이 지연되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합병 후 통합 법인명은 '한화투자증권'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또한 합병에 앞서 지점수 통합 등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2011년 말 기준 한화증권의 지점수는 54개, 한화투자증권의 지점수는 72개로 합병할 경우 업계 3위에 이른다. 하지만 올 들어 3~4여개 소형 점포가 지점에 흡수된 데다 합병 이후에도 소형 지점을 대형 지점에 통합 흡수할 예정이어서 지점수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새로 출발하는 한화증권은 자산총계 기준 7조2천억원 가량으로 증권 업계 11위로 도약한다. 고객자산은 37조로 업계 8위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증권업계 영업환경을 감안할 때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합병을 하더라도 자산총계가 업계 10위권에 못 미쳐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브로커지리 부분과 자산관리 강점을 갖춘 종합자산관리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2년 동안 합병을 준비해온 만큼 본사 영업 및 지점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합병 이후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를 3천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