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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웅진코웨이 인수는 '파란불' 재무건전성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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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웅진코웨이 인수는 '파란불' 재무건전성은 '빨간불'?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7.0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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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변이 없는한 인수가 확정적이지만 인수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아 재무건전성엔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지난 6일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주당 5만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매각가는 1조2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조달력의 한계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의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44억원에 불과하다. 이 자산을 다 써도 1조1천145억원의 자금을 동원해야 한다. 결국 자산을 매각하거나 돈을 꿔 조달하는 방법밖에 없다. GS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탓에 공정거래법상의 제약으로 다른 계열사나 지주사와 함께 웅진코웨이 지분을 함께 인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의 재무상황도 만만치 않다.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크게 불안정하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에만 2천억원을 차입해 부채총계가 1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때문에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1년 88.6%에 불과했으나 작년말에는 100%를 넘겼고 올 1분기에는 다시 123.1%로 악화됐다.  업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본다.

 

통상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안하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항목인 유동비율도 110.9%이다. 작년말 103.9%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의 유동비율은 150%이상일 경우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도 95.4%으로 작년말 대비 6% 상승했지만 2010년 126.6%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당좌비율 역시 100% 이상일 경우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불안정한 재무 상황에서 1조원의 자금 조달을 강행할 경우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상황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인수할 경우 현금성 자산과 여러 방법을 통해 자금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수협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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