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가 리스크 해소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점포 설립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하며 해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저축은행 인수 추진 등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11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글로벌 종합소비자금융그룹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최근 양풍·예한울·예쓰·중앙부산·엠에스·대영 등 6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신기반 확대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쉽지만은 않은 상황.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례가 있는데다 최근 대부업법 최고 이자율 위반으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벌금형이 내려질 경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5년간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소유하는데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여전한 걸림돌로 꼽힌다.
이와 관련,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서민금융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저축은행 인수는 풀어야 할 과제"라며 "행정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러시앤 캐시가 저축은행 인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해 수신 기반을 확보할 경우 조달 금리를 끌어내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가 저금리의 서민대출 확대보다는 자칫 수신 기반 확보를 통한 고금리 영업 확대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 인수를 실사 중인 금융지주사들이 예상보다 큰 부실 규모로 고민에 빠진 가운데 러시앤캐시가 향후 서민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