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외국계 '빅3'와 하위 토종업체간 매출액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
국내 총 87개 다단계 업체중 외국계 빅3의 매출이 전체의 62%나 차지하고 있으며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다단계업체 매출순위 1위는 한국암웨이로 1조211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허벌라이프가 4천600억원으로 2위, 뉴스킨코리아가 3천49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빅3는 매출규모면에서 나머지 84개 업체들을 압도한다. 3사의 매출은 총 1조8천309억원으로 다단계시장 총매출액인 2조9천492억원의 62%나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작년 다단계 시장 규모는 2010년 대비 4천158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규모의 95%인 3천940억원을 상위 3사가 독식했다. 상위 3사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27% 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87개 업체는 평균 2% 성장에 그쳤다. 상위 10개업체중에서도 중위권인 하이리빙과 모티브비즈는 아예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10개 상위업체를 제외한 77개 업체만으로 보면 평균 9% 역신장했다.
특히 한국 암웨이는 작년 10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박세준 대표 취임한 첫해인 2002년 이미 1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사상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 ‘제이유 사건’이 터지며 2006년 6천557억원까지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한 때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다시 가속페달을 밟아 매년 천억원 단위의 매출성장을 이루며 작년 1조원 클럽 재입성에 성공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2008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09년엔 전년대비 무려 79.6%, 2010년엔 69.1%, 작년엔 56.1% 폭풍성장하며 3년동안 평균 6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에는 뉴스킨코리아로부터 2위자리를 탈환했다. 최저점인 478억원 기록한 2004년과 비교하면 8년만에 무려 9배 넘게 몸집을 불린 셈이다.
뉴스킨코리아는 2003년 한해 매출이 874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떨어진 이후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해 왔다.
<한국암웨이 등 상위3개업체 매출변화 그래프>
이들 3사들 뒤로 국내기업 ‘애터미’가 작년 52% 성장률을 보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3위인 뉴스킨코리아와는 매출액 격차가 2천억원에 달하고 있어 외국계 빅3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외국계 건강기능식품판매사인 ‘유니시티코리아’도 2011년 전년대비 98%의 성장률로 질주, 선두 10위그룹에 진입해 또다른 외국계 강자로 부상할 지 주목되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주 기자]




